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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알림: 카카오 애드핏 해외이용자 신청불가

by thegrace 2020. 5. 22.

절대 무거운 내용이 아닙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나 해외에 계셔도 한국의 휴대폰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잘 모를 수 있는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며칠 후에나 플러그 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걸 줘도 못 받아먹는가 봅니다.

 

열심히 읽어 보고 눌러보고, 어떤 거는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그냥 넘기고... 몇 가지 기능 설정을 하는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제 짝궁도 요즘 그 말을 하는데, 한국말로 설명이 된 걸 보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답니다.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이고 한국을 떠난 지 오래이다 보니, 좀 생소하게 들리는 말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이트는 구글 번역기를 돌린걸 그대로 붙여다 놨는지, 말도 안 되는걸 그대로 턱 하니 설명으로 해 놓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영어 버전으로 돌려 봐야 하는 복잡한 과정들을 겪는 답니다.

 

 


 

카카오 에드핏 또는 다음 에드핏

Kakao AdFit or Daum AdFit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티스토리를 시작한 초반에 이게 다음(Daum) 회사 거라는 걸 며칠 후에나 알았습니다. 다음도, 다움으로 알고 있었죠. 아주아주 오래전 한국에 있을 때 다음을 잠깐 사용했던 기억은 나지만, 까맣게 잊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한국의 포털 사이트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했는지는 거의 모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티스토리는 잘 만든 거 같습니다. 

 

플러그인에 다음 에드핏(Daum AdFit)이라는 게 있더군요. 그래서 클릭을 해 보았더니, 어디를 가서 sign up을 하고 승인번호를 받아와서 빈칸에 집어넣으라고 하더군요. 대충 알아듣고는 AdFit 바로가기라는 것을 누르고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신규 회원 대상 Daum AdFit 신규 가입 불가 공지가 무엇인지 눌러보았습니다.

 

Daum AdFit이 Kakao AdFit으로 변경이 되었고 카카오 애드 핏이 오픈된 2019년 11월 11일 밤 9시 이후부터는 다음 애드핏 신규 회원 가입은 불가하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2019년 11월이면, 제가 티스토리가 있다는 것도 다음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던 때이군요.

저 같은 사람은 가입이 안된다는 말로 이해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시도해보자 하고 계속해보았습니다.

 

 

아이핀 인증은 뭔지 잘 모르지만, 오래전에 다른 한국 사이트에서 물건을 한번 구입해 보려고 했다가, 해외에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인증을 받기가 힘들다는 걸 알고 포기한 기억이 있어서 휴대폰 인증을 눌러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 휴대폰 회사만 선택하게 나와있었습니다. 다시 눌러봐도 해외 회사는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AdFit 신청은, 제 블로그 왼편 사이드바 빈자리에 광고를 올리기 좋겠다 싶어서 해보려 했는데, 안되는 거 같아 포기하고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해외에 사시는 제 이웃 블로거님이 다음 에드핏 광고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다시 생각이 나더군요. 저분이 받았다면. 나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아마 제가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그때 sign up에 실패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도를 해보았는데 안되더군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이것저것 뒤져보니, 카카오 인증... 이런 말이 보이길래 따라 들어가 보았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은 하지 않지만 카카오 톡(Kakao Talk)을 오래전에 깔아 놓은 게 있어서 그걸로 인증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찾은 페이지가 Kakao라고 나오면서 sign up을 하라더군요.

 

Sign up, 그까짓 거 문제도 없다~! 하고 하려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또다시 원수 같은 휴대폰 인증! (오해는 마십시요. 화난게 아닙니다.)

 

통신사 선택을 눌러보자 역시나 제가 사용하는 외국 통신사는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결국엔, 저와 같은 해외 교포를 위해 자비를 베풀지 않을까 하여 담당자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세계화 시대이니까요.

 


 

그 후 거의 제가 무엇을 시도하려 했는지를 잊어갈 무렵 이메일이 왔습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한 가입은 제공되고 있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고, 아주 친절하시게도 안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AdFit을 신청할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전혀 안타깝거나 슬프지 않습니다. 왜 sign up을 할 수 없었는지 이유는 정확히 알게 돼서 산뜻합니다.

 

제 바람은, 해외 이용자 중 신규 가입을 원하는 분들은 가입이 불가합니다.라고 첫 장에 크게 안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쓸데없이 희망을 품고 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요.

 

가끔 한국의 사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다 느낀 점이 있는데, 예전보다는 훨씬 국제화되고 세련되어 진거는 확실 하지만, 왜 한국의 사이트들은 아직 많은 외국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단순 언어의 문제가 아닙니다.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세심한 면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외국분들은 그것보다는 어떻게 정보를 정확히 명시하고 전달해 주느냐를 선호합니다. 

 

제가 이 이메일을 받기 전까지 여러 방법으로 시도를 해 보고자, 여기저기 사이트들을 돌아다녀 봤는데, 좀 조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서비스 형태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느낌을 전혀 못 받으시겠지만, 저처럼 한국 사이트들의 정보 전달이나 접속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처음 접하면 다소 쓸데없는 꾸미기가 많고 핵심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 시드니에 사는 얼렁뚱땅 사이버 히치하이커(Hitchhiker)가 해외 이용자의 AdFit 신청 불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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