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엄마는 응원 중! 호주 의대생 딸의 슬기로운 알바 생활
2. 호주 의대생의 고수익 과외 알바 구하기 성공
▷대학생 과외알바 구하기 4가지 방법
▷성공적인 과외 알바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개인정보 보호와 온라인 홍보효과를 동시에
▷수익, 보람, 그리고 성장
3. 의대생의 토론(디베이팅, Debatig) 코치 도전기 : 경험, 수입, 그리고 성장
4. 대학 신입생의 용돈, 알바 수입과 기타 수익 창출방법
5. 돈을 버는 것 그 이상의 의미
1. 엄마는 응원 중! 호주 의대생 딸의 슬기로운 알바 생활
길고 길었던 의대 입학 지원부터 대학교 선택까지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어 갈 즈음에 딸과 진지하게 알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대학을 가면 용돈벌이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그 시기가 다가오니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간단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결국엔 알바를 성공적으로 구했고 현재 열심히 용돈을 모아가는 중이다. 대학생이 된 딸의 알바 구하기 도전과정과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나누고자 한다.
2. 호주 의대생의 고수익 과외 알바 구하기 성공
호주에서 의대에 합격했다면, 학교 성적, UCAT(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적성검사), 그리고 면접(Interview)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런 배경 덕분에 의대생 과외알바는 수요가 많고, 높은 과외비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알바 중 하나다.
요즘은 대부분 온라인 과외가 일반적이라, 인터넷(WiFi)만 있으면 어디서든 학생을 가르치며 용돈을 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외 알바를 어떻게 구할까?
가장 중요한 건 광고다.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나를 어떻게 홍보해서 개인 과외생을 끌어 올 수 있느냐는 것이 큰 숙제였다.

아이가 선택한 대학생 과외알바 구하기 4가지 방법은,
첫째.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
학부모 및 학생 커뮤니티에서 튜터(Tutor, 과외선생)를 찾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 DM(Direct Message)을 보내기
둘째. 지인 네트워크 활용
학교 후배에게 부탁해 학부모들의 단체 톡방, 학생들의 소셜 미디어에 과외 알바 홍보
셋째. 도서관 게시판 공략
개인정보를 보호한 상태에서 과외 과목과 강점을 몇 개 적어 게시판에 부착
넷째. 중고 서점 활용
헌책을 판매할 때에, 사용하는 이메일에 홍보 문구 추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홍보한 덕분에, 아이는 곧 첫 과외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과외 알바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처음 과외를 시작할 때, 아이는 첫 수업을 무료 또는 반값으로 할인해 주었다. 상담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평가할 기회를 부담 없이 제공하고, 첫 수업 후에 학생이 만족하면 장기 과외로 연결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 계획은 100% 성공적이었다. 첫 상담을 한 학생들은 모두 과외를 신청했고,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 과외까지 이어졌다.
개인 정보 보호와 온라인 홍보효과를 동시에 보는 방법
첫째, 닉네임 사용
본명 대신에 튜터링 브랜드명 만들기
둘째, 새 이메일 계정
과외나 그 외 기타 알바들 소통을 위한 전용 이메일 사용
셋째, 사진 비공개
개인의 성과와 강점을 위주로 홍보
온라인으로 과외 알바를 구하려면 보통 자신의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는 개인정보 보호에 신중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온라인상의 홍보를 할 수 있었다.
수익과 보람, 그리고 성장
과외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기뻐하며 동동동 달려오는 아이를 보며, 나도 덩달아 설렜다. 열정적인 수업, 차곡차곡 쌓이는 수익, 직접 만들어낸 일자리, 이젠 나도 딸에게 당당하게 "아이스크림 사줘"라고 말할 수 있다.
3. 의대생의 토론(Debating) 코치 도전기 :
경험, 수입, 그리고 성장

대학 입학을 앞두고 과외 알바를 시작한 아이가, 자신의 모교에서 토론 코치까지 계약을 맺었다. 대학 강의 시간표와 디베이팅 코치 활동이 겹치지 않도록 스케줄 조정에 신경을 쓰더니, 원하는 대로 시간 관리가 완벽하게 정리되었다.
토론 코치, 어떤 일을 할까?
주 2회 출근 - 한 번은 팀 연습, 또 다른 하루는 대회 운영
점심시간 코칭 - 학교 대표팀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디베이팅 수업 진행
대회 참여 및 실전 준비 - 학교 대표팀 학생들과 방과 후 대회 실전 준비와 대회참가
대회가 있는 날이면, 점심부터 밤까지 모교에 머무르거나 대회가 열리는 학교로 함께 이동한다. 그사이 1.5시간 정도 쉬는 시간에는, 자주 가던 근처 카페에서 대학 과제를 하며 시간을 활용한다.
학교 토론 코치의 자격
모교의 디베이팅 코치들은 대부분 법대생(Law Student)이다. 이 학교에서 디베이팅을 했던 졸업생들이 대학생이 되면, 후배들을 가르치러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 하지만 대학 일정이 바쁘거나 로펌(Law Firm, 법률회사)에서 인턴쉽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그다음 졸업생이 코치를 맡게 된다. 아이는 유일하게 의대생 디베이팅 코치로 참여하게 되었다.
토론 코치가 된 과정
대학 입학 과정이 거의 마무리되어 갈 무렵, 디베이팅 활동을 했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모교에 모집공고가 떴고 추천 이메일을 받았다. 공식적인 이력서(Resume)를 제출하고 면접(Interview)도 진행됐다. 합격 통보를 받은 후, 정식 채용을 위해 요구되는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하고 바로 코치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가 토론 코치가 된 이유
오래전부터, 학교를 졸업해도 선배들 처럼 디베이팅 코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 디베이팅 캡틴을 할 정도로 굉장히 좋아했던 특별 활동 중 하나였다. 아이가 디베이팅 코치가 되고 싶은 이유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있지만 미래에 하고 싶은 분야에 좋은 경험과 이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첫 대회 우승과 기쁨
최근에 아이가 가르치는 팀이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밤늦게 집에 돌아온 아이는 묻지 않아도 신이 난 얼굴로 경험담을 쏟아냈다. 그 모습은 본인이 우승했을 때보다도 더 행복해 보였다.
" 우리 팀 애들 너무 귀엽고, 똑똑하고, 예의도 바르고, 재능도 엄청나!"
입이 마르도록 후배들을 칭찬하는 아이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가득했다. 연말이면 해년마다 열리는 학교의 큰 행사인 스피치 나이트(Speech Night, 학교 연말 시상식)에서 이름이 자주 불렸던 덕분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코치가 된 것에 대해 무척 반가워했다고 한다.
그날밤, 아이의 방은 오랫동안 불이 꺼지지 않았다. 아마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마음속에서 계속 반짝였기 때문일 것이다.
4. 대학 신입생의 용돈, 알바 수입과 기타 수익 창출방법

대학 입학 후 개인 과외와 디베이팅 코치를 시작한 후 몇 주가 흘렀다. 아직 미성년자인 딸은 또래보다 호주 의무교육을 조금 일찍 시작해서, 대학생이 되었지만 법적으로 성인이 아니다. 대학교에서 열리는 비어(Beer) 파티나 술이 들어가는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과외 알바 홍보를 시작할 때 딸은 자신의 연령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드니지역 의대생들이 받는 평균 과외비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모교 후배들에게는 시세보다 $10을 할인해 주기로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지금까지 주당 약 $400 안팎의 수입을 개인 과외로만 벌어들이고 있다. 물론, 개인 과외는 고정 수입이 아니라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으로서는 꽤 큰 금액이다.
디베이팅 코칭에서 얻는 수익은 2주마다 받게 된다. 정확한 금액은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신이 공부했던 모교에서 받는 수익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정식으로 받아보게 되는 급여 명세서(Payslip)는 잠깐 했었던 맥도널드 알바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아이가 처음 받아본 명세서를 파일에 모아 놓았는데, 이것도 그 파일에 끼워줄 생각이다.
앞으로 종종 점심도 얻어먹을 생각이다.
5. 돈을 버는 것 그 이상의 의미

딸은 온라인 과외수업을 통해 UCAT(호주 의대 입학 적성검사)도 가르치고 있다. 대부분의 호주 의대는 UCAT점수를 요구하며, 이는 ATAR(호주 대학 입학 점수)와 함께 의대 합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 7월, 딸은 UCAT 시험에서 99%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그 덕분에 여러 의대에서 면접(Interview) 요청을 받았다. 오랫동안 디베이팅과 스피치 활동을 해온 덕분에 면접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 UCAT이 궁금하다면?
현재 학교 과목뿐만 아니라 UCAT과외도 진행 중인데, 그중 한 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의대에 도전하는 젊은 엄마다. 보통 성인이 의대를 준비할 때는 UCAT이 아닌 GAMSAT(의학 대학원 입학시험)을 보지만, 이 학생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5~6년제 의대(Direct Pathway)를 목표로 UCAT을 준비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20대 후반의 사회경험이 많은 엄마가 10대 튜터에게 배우는 특별한 수업이 이루어졌다.
이 학생은 딸에게 만약 면접 요청을 받게 되면 준비를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온라인 과외 수업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의대 면접은 일반 직장에서 하는 채용 면접하고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여러 의대로부터 면접과 합격의 경험을 가진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한 듯싶다.
"고생은 자산이다" -부모의 고민과 현실
처음 딸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 나는 일반적인 알바 경험도 해보길 권했다. 손님을 상대하며 배우는 것도 많고, 서빙이나 판매 같은 경험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딸의 친구들 중에는 부모의 재력과 상관없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친구, 10학년부터 맥도널드에서 일하며 용돈을 버는 친구들도 있다. 나 역시 그런 부모들의 교육 방식을 이해하기에, 딸도 이런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내 걱정은 기우였다. 가만히 지켜보니 단지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딸아이는 사람들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고 있었다.
오랜 꿈을 찾아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겸손과 삶을 대하는 자세를 경험하고, 디베이팅 코치로 후배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보람과 그들의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자신 또한 그런 응원을 보내줬던 아빠와 엄마에게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번 돈을 쉽게 소비하지 않고 있다. 은행을 방문해 더 높은 수익성 예금을 찾아 저축을 이어가고, 투자에 대한 정보도 들여다보고 있다.
항상 내 보호를 받으며 자라던 작은 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낯설 때가 있다.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고, 복잡한 도로를 달려 학교에 데려다주던 그 전쟁 같은 나날들이 꿈만 같다. 앞으로 본격적인 대학생활과 알바를 이어가며 어떠한 이야깃거리들을 가져올지 사뭇 기대된다. 아이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호주 대학 신입생의 준비물, 노트북, 용돈과 알바에 대한 이야기
'Ms.Peach's Journal > 호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과 함께한 운전 연습기, NSW 면허 취득부터 한국 면허 교환까지 최신정보 (3) | 2025.03.17 |
---|---|
황금빛 홈카페 브런치, 드롱기 커피머신 & 바삭한 바게트 5분 완성 (6) | 2025.03.11 |
호주 이민자가 말하는 물가, 인종차별, 워라밸 팩트 체크 (6) | 2025.02.14 |
Ms.Peach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 인생 3막 시작 (0) | 2025.01.29 |
Clivia Lily시드니의 봄 시선을 사로잡는 클리비아| 군자란 (26) | 2020.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