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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시드니 학교 등교 시작과 부모님들의 반응

by thegrace 2020. 5. 15.

5월 15일 금요일 맑음, 시드니 소식입니다.

 

 

 

 

어젯밤부터 제 전화기는 불이 나고 있습니다.

학교 학년 부모님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채팅방에서 학교 등교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올리고 있는 중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수많은 메시지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어제 아이학교 교장선생님이 이메일을 통해 다음 주 금요일부터 전체 학생들의 학교 등교를 시작하겠다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된 부분적인 등교는 다음 주 까지 이어진 후, 완전히 학교를 풀(Full)로 재가동시키겠다는 말씀이십니다.

 

대부분은 본격적인 학교등교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주 열렬히 기쁨을 외치는 부모님도 계시는 군요. 

 

가장 비슷한 이유는, 학교를 너무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너무 학교로 보내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 때문입니다. 

 

재미있군요.

 

간혹 아주 조금, 안정성에 대해서 의사를 밝히시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호주가 강력한 Stay at Home 대책을 내놓은 뒤로 빠른 시간에 안정기로 접어들 수 있었습니다. 해변도 다 막아 버렸었고, 가게들은 음식물 픽업(Pick up)만 가능하게 했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와 학교들이 정상대로 돌아가면 다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Social Distancing 이라 하여, 1.5m 거리 유지에 대한 규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막상 학교에 모든 아이들이 등교를 하면 그 부분은 지켜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못 지켜진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집에 고령의 조부모님이 계시는 경우 또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다시 높아집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왔다 갔다 하면서 어떻게 바이러스를 옮겨 올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확보해 놨다는 어느 부모님의 글을 보고 웃음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의견들을 볼 때 학교 시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입니다.

 

짝꿍 회사도 언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서 공방 중입니다. 유독 오늘따라 하늘에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상 두 달 전 한참 시끄럽던 때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동안 상당히 조용했거든요.

 

며칠 전부터 제 이메일과 휴대폰으로 더 많은 광고들과 멈춰있던 여러 기관들에게서 소식들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이제 본격적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쿨에 최적화된 제 아이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더군요. 어제 의견을 물었더니, 온라인도 같이 했으면 좋겠답니다. 학교가 완전히 시작을 하면 온라인 스쿨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겁니다. 아이는 학교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가고 싶을 때 가고 나머지는 온라인을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건 앞으로 몇십 년이 지나야 할까요? 

 

오늘 약 한 시간 전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NSW에서 8 케이스가 나왔다고 발표가 나왔군요. 이곳 땅 덩어리가 어마무시하게 크긴 하지만 주요 기관들은 밀집 지역에 모여있다 보니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당연히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5월 15일 금요일, 오늘부터 NSW주에 허용되는 새로운 내용입니다.

 

최대 10명의 공개 모임 허용한다.

 

카페나 식당은 최대 10명까지만 수용 가능하다.

 

최대 5명의 반문자가 한 번에 다른 세대를 방문 할 수 있다. (딸아이 친구가 뮤지컬 공연 함께 보자고 초대했는데 가능하겠습니다.)

 

결혼식은 최대 1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얼마전까지 4명 이상 허용을 안 해서 취소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나마 좀 늘었습니다.)

 

실내 장례식이나 추모 서비스는 최대 20명 허용, 실 외는 최대 30명 허용 가능하다. (부모님이나 가족이 병원에서 죽어가도 방문이 쉽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종교 모임과 예배 장소에는 최대 10명이 가능하다. (잘 지켜지고 있는 편입니다.)

 

야외 놀이터 놀이기구들은 조심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얼마전 까지 폐쇄를 해 놔서 아이들이 실망을 많이 했는데 다행입니다.)

 

야외 수영장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수영을 좋아하는 호주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딸아이 학교 수영 카니발을 학교 문 닫기 직전에 해 치웠습니다. 다행히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이상 오늘의 시드니 뉴스 한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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