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Life in Australia

호주 어머니의 날 Happy Mother's Day

by thegrace 2020. 5. 10.

한국은 5월 8일 어버이의 날, 호주는 오늘 어머니의 날(Mother's Day)입니다. 마더스 데이는 말 그대로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은 9월 첫째 주 일요일입니다. 

 

호주의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은 미국, 영국과 같은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호주의 어머니의 날 날짜는 매년 5 월 둘째 주 일요일로 미국과 날짜가 같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날에 선물을 주는 전통을 시작한 것은 호주랍니다. 라이카트 시드니(Leichhardt Sydney) 거주자 자넷 헤이든(Janet Heyden)은 1924 년 외로운 노인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모으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는 지금까지 어머니의 날에 이루어지는 많은 자선단체 기금 모임 행사로 발전하게 되었죠.

 

 

어머니의 날에는 유방암 기금 모임부터 어머니들을 위한 여러 다양한 행사들이 이루어지는데요, 그중에 가장 유명한 행사는 마더스 데이 클래식(Mother's Day Classic)입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마더스 데이 클래식은 3 억 7 천 5 백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호주 전역에서 70 개의 유방암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답니다. 올해는, COVID-19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4km 또는 8km 가상 달리기 또는 걷기로 축소가 되었네요.

 

저는 운동을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참가는 해 본 적이 없지만, 딸아이랑 함께 언젠가는 같이 참가해 볼 생각입니다. 참가 기금이 유방암 연구에 쓰이기 때문에 의미도 좋고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고요. 제 친구는 어머니랑 매년 참가를 하는데요, 연로하신 어머니가 이날을 위해 1년 동안 걷기 연습을 하십니다. 저도 미래에는 그럴 때가 오겠죠?

 

 

어머니의 날 대부분은 가족들과 함께 카페에서 식사를 같이 하거나 선물을 전달하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기념을 하는데요,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는 이른 아침 침대로 배달해 오는 어머니의 날 아침(Mother's Day Breakfast)이 소소한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서툴게 만든 어머니의 아침을 카드나 꽃과 함께 침대로 배달하는 게 일반적이죠. 아이에게 처음 받아 보는 아침은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됩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처음 받아본 어머니의 날 아침식사입니다. 기억에 남기고자 해년마다 사진을 찍어 놓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성장과 함께 어머니의 날 아침 메뉴도 발전합니다. 

 

 

팬케이크(Pan Cake, Hot Cake)에 제가 좋아하는 카카오 닙스(Cacao Nibs)를 왕창 넣어더군요. 냉장고 안에 있는 라즈베리와 블루베리는 못 본 모양입니다.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커피도 제 취향대로 우유를 살짝 넣었고요. 

 

아이가 1년 전부터는 예전처럼 뽀뽀도 허그(Hug)도 잘 안 하려 합니다. 이 아이는 커도 안 변할 줄 알았더니, 변하더군요. 어렸을 땐 그만 하래도 하더니...

 

그래도 "I Love You"는 가끔 표현합니다. 아~주 가끔. 이렇게, "You know, I love you Mum!". 좀 살살해주지, 쑥스러운지 터프하게 하죠.

 

이혼한 가정도 많고, 한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방식이 참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날과 함께 일 년에 두 번, 부모의 날을 지낼 수가 있어서 좋고요. 날씨도 좋은데 분위기 좋은 카페나 해변으로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지만 올해는 어쩔 수 없네요.  

 

호주의 어머니의 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