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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호주의 온라인 학교수업 Online School in Australia

by thegrace 2020. 5. 4.

요즘 진행되고 있는 학교 화상 수업(Online class)에 대해서 이야길 하고자 합니다.

 

호주 정부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Pandemic(Covid-19)의 확진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여러 대책을 발표하는 데 있어, 학교 등교에 관한 브리핑이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였습니다.

 

주 정부는 학교 등교를 강하게 시사했고, 지방 정부들은 각자의 권한대로 판단을 내리며 여러 혼선을 불러왔었습니다.

 

지방정부의 관할인 학교들은 등교를 시킬 것인지 문을 닫을 것인지에 관해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반대와 찬성에 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호주 주 정부와 지방정부의 엇갈리는 학교정책

 

 

호주의 수상인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의 발표가 상당한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 "사립학교나 가톨릭 학교(호주에서는 종교 학교들이 준사립 또는 사립학교에 속합니다.)들이 주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학교를 닫을 경우 정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들을 일부 끊겠다"는 강한 발언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당시에 일부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가 바로 문을 닫은 후 상황에 따라 2~3일 후에 다시 문을 열기도 했지만, 일부 사립학교들과 공립학교들의 학부모들이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시점에서 학교를 계속 여는 것은, 정부의 무능한 판단과 주장으로 인해 수많은 가족들을 위험해 빠트리는 일이라 하여 강한 반대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몇 개월 동안 지속되었던 호주의 불이(Bushfires) 끝난 시점에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호주의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있었습니다. 정부는 더 이상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학교의 문을 닫는 것을 최대한 늦추려 했던 거였죠. 학교가 문을 닫으면 수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부득이하게 직장을 쉬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정부는 충분히 이 사태가 크게 더 진전되지 않을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그의 또 다른 발언이 호주의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방송 브리핑에서 "일부 학교들이 문을 닫는 것에 대해 반대는 하지 않지만, 주 정부는 각 지방정부에게 계속 학교를 열것을 권유하고, 만일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이를 허용하되 반드시 자녀들을 집에 데리고 있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했죠.

 

사람들이 그의 논리적이지 못한 정책 발표에 대해서, 일생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조롱했습니다.

 

 

호주 학교 온라인 수업의 시작

 

 

정부의 하루하루가 변하는 엇갈리는 학교정책으로 인해, 지방정부의 지시를 따르는 공립학교들은 학교를 지속적으로 열 수밖에 없었고,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자발적으로 결석시키는 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독립적인 사립학교들은 사립학교 단체미팅을 통해 어떻게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했고, 공립학교보다는 1~3주 빠르게 문을 닫았습니다. 

 

사립학교들은 이미 그의 엇갈리는 발언이 이어지는 몇 주 전부터,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는 것을 대비하여 선생님들의 수업과정 재 정비가 이루어졌었고, 온라인 수업을 위한 서버와 프로그램 점검들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립학교는 일찍이 온라인 수업과 등교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은 주말에 학교의 문을 닫는다는 이메일을 부모들에게 발송한 것과 동시에 바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주 정부와 지방정부의 불확실한 결정을 떠나서, 사립학교 단체들은 최고의 전문가들과 지방정부 교육 담장자와의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던 거죠.

 

공립학교들도 공식적이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사립학교들보다는 조금 늦게 학교문을 닫기는 했지만 바로 온라인 수업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호주 학교 첫 번째 학기 방학이 들어가기 3주 전이었죠.

 

호주는 일 년에 4학기(term 4)로 나뉘고 한 학기당 약 10주씩 수업이 진행됩니다. 각 학기마다 2주에서 길게는 2달 가까이 방학을 합니다.

 

 

 

딸아이의 학교 온라인 수업

 

 

아이가 갑자기 하얀색 드레스나 외투가 없냐고 물었어요. 이유는 다음날 온라인 수업 때 '스타워즈'의 날이라 하여 각자 그 콘셉트에 맞는 의상이나 머리를 하고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자신은 레이아 공주의 모습으로 분장할 계획이란 겁니다.

 

재미있겠다 싶어서 급하게 하얀 티셔츠를 찾아줬더니,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머리를 양갈래로 똬리를 틀고, 하얀색 티를 입고 수업을 들어가더군요. 

 

때로는 자신의 물건들을 서로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들을 데리고 수업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집 고양이 셔벗도 몇번 참가를 했는데, 엉덩이를 화면에 들이밀거나, 참을성이 부족해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죠. 인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체육 수업도 이루어 지는데, 가벼운 운동복 차림을 하고 춤을 추거나, 학생들을 위한 요가, PT, 필라테스 비디오를 만들어 이를 따라하게 합니다.

 

얼마전에는 쪽지 시험도 봤는데, 선생님이 보내준 문제를 화면에 답을 적어 바로 채점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외 숙제들과 여러 프로젝트들도 진행이 되는데, 모든 자료를 이메일과 학교 통신망 프로그램을 통해 보내고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고 초반에는 약간의 혼선이 당연히 있었습니다. 특히, 필요한 기기들을 갖추지 못한 가정들이 있는 공립학교들의 경우에는 기기 보급 문제와 함께 구글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업 진행에 있어 불만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사립학교들은 입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지급하는 개인용 컴퓨터(Lap top)를 모두 소유하고 있었고 줌(zoom)을 통해 화상 수업을 무난히 진행해 나갔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전에 미리 이메일로 접속 코드와 여러 수업에 관한 내용들을 보낸 후, 화상을 통해 아이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재 구성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딸아이 학교 같은 경우엔, 온라인 수업으로 바뀐 전날부터 학교 선생님들이 수많은 이메일을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애정을 보내주었고, 학교 교장선생님도 모든 부모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상황진행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을 보내주었습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12학년(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별도로 여러 가지 자세한 안내문을 보내 그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큰 혼란 없이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학교 학부모들은 이러한 학교의 노력과 노련한 진행에 찬사와 격려를 보냈고, 아이들은 흥미로운 온라인 공간 속의 학교에 오히려 재미있어했습니다.

 

오늘로 온라인 수업을 한지 총 5주가 돼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별 무리 없이 잘 진행이 되고 있고, 다음 주부터는 부분적으로 학교를 오픈할 계획을 하고 있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은 부모에 한 해서는 이를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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