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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Peach's Journal

[시드니 맛집 추천] Barangaroo(바랑가루) 맛집 Rekodo 리뷰

by 미스피치 2025. 2. 12.

Sydney Brangaroo REKODO restaurant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 - Rekodo

Rekodo 위치 -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 찾아가는 길

Rekodo 예약, 메뉴, 가격, 분위기

Barangaroo House  Rekodo 전체 후기

 

친구의 생일을 맞아 시드니 Barangaroo에서 특별한 점심을 함께 즐기기 위해 레스토랑 Rekodo에 다녀왔다. 일본식 퓨전 요리와 감각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이곳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먼저 다녀온 딸이 추천한 곳이었는데 편식이 심한 아이가 코스 요리를 즐겼다는 말에 믿음이 가기도 했다. 교통도 편하고 다시 찾아도 괜찮을 음식과 주변 분위기가 꽤 맘에 든 곳이었다.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 - Rekodo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 구역에서도 바로 물가(Water front)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는 소쿠리에 화초를 담아 포개 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3층 건물이다. 현대식 높은 빌딩과 구조물들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누구나 한 번은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건축물이다.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있는데. 1층은 하우스 바(House Bar)라고 해서 펍스타일로 바로 앞에 보이는 물가의 경치를 즐기며 가볍게 술과 음료를 마시기 좋은 곳이다. 2층은 Rekodo Restaurant and Vinyl Bar라고 해서 일본의 문화와 음식을 모던한 감각으로 재 해석한 곳이다.  레코드의 일본식 표현이 Rekodo다. DJ가 주도하는 음악과 함께 음식과 음료의 조화를 이룬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3층은 Smoke라 하여 오픈형 옥탑바(Rooftop bar) 형식인데 멋진 일몰을 감상하며 술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이다. 

바랑가루 하우스 Barangaroo House


Rekodo 위치 -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 찾아가는 길


시드니는 기차와 지하의 메트로(Metro), 도로 위를 달리는 Light rail, 버스 그리고 페리(Ferry)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잘 발달되어 있어 굳이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다. 특히 바랑가루는 많은 회사들이 몰려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된 구역이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윈야드(Wynyard) 기차역에서 내려 바랑가루(Barangaroo) 방향으로 출구를 따라 약 5분여를 걸으면 바랑가루 하우스를 볼 수가 있다. 걸어가는 길도 매우 편리해서 파티가 있다면 높은 구두를 신고도 걷기에 무리가 없다. 

 

Metro(메트로)를 이용할 경우: 메트로를 이용 시에는 바랑가루의 북쪽으로 나오게 설계되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멋진 물가의 경치를 마주하게 되고, 평평하고 널찍하게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기분 좋게 걸어가다 보면 크라운 시드니(Crown Sydney) 건물을 지나게 된다. 거기서 아주 조금 더 내려가면 바로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를 볼 수 있다.

 

친구와 나는 기차와 메트로 둘 다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살고 있다 보니 메트로를 이용했고, 여유 있게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화창한 날씨와 쾌적한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경치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순식간에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습관처럼 쎄미 캐주얼 정장을 입고도 편한 신발을 신었지만 높은 구두를 신었다 해도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을 만큼 잘 만들어 놓은 훌륭한 산책길이었다. 


Barangaroo House Rekodo 예약, 메뉴, 가격, 분위기


친구의 생일은 작년 11월 이었다. 너무 늦은 생일기념 점심이었던 이유는 아이의 대학 입학시험과 여러 개의 인터뷰들을 봐야 하는 일정, 서로의 휴가 그리고 여러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시내에 나올 엄두를 못 내다보니 몇 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정식으로 점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종종 동네에서 만나 간단한 점심을 먹기도 했지만, 특별한 날을 위해 특별한 식사를 하려고 했던 계획대로 적당한 날을 위해 미루고 미뤄왔던 것이다. 

 

겨우 서로의 시간을 맞춘 후 웹사이트를 통해 금요일 12시 점심을 예약했다. Fast Forward Lunch라는 코스메뉴가 있어서 굳이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스타터부터 메인 요리까지 고루 즐길 수 있는 것이 우리처럼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바랑가루 하우스 영업시간

 

Food 메뉴

Fast Forward Lunch  코스 메뉴: $55 per person

 

EDAMAME (Nori Salt): 원래 콩종류 음식을 별로 즐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상당히 많은 양인데도 다 먹어버렸다. 

 

Smashed Cucumber (Schichimi, Sesame): 조그마한 그릇에 한국 오이지 같은 모습으로 놓였을 때만 해도 약간은 실망스러웠는데 중국식과 한식과 일본식의 맛을 오묘하게 섞어 놓은 상당히 괜찮은 스타터였다. 살짝 아쉬웠던 건 얼음에 좀 더 차갑게 온도를 내려 아삭한 식감을 더 살렸다면 훨씬 좋았겠다 싶었다. 

 

Spicy Kingfish Taco (Aji amarillo, Nori, Chives): 작은 사이즈의 노란색의 타코가 앙증맞게 놓였다. 입에 배어문 순간 탁 들어오는 알싸한 매운맛은 깔끔했다. 따로 시켜 먹을 만큼 맛있다고 할 순 없지만 메인 요리 들어가기 전 입맛을 살리기에는 아주 적합했다.

 

Prawn and Pork Wontons (Brown rice vinegar, Tamari and Sesame oil): 모든 음식들은 한 그릇으로 서빙이 되었고 앞접시에 각자 덜어 먹는 방식이었는데, 중국식 매운 간장 식초에 담가져 나온 원통(wontons)은 4개였다. 소스도 원통도 무난한 게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Charcoal Marinated Wagyu Steak (Tasmanian wasabi, Pickled ginger): 메인 요리로 나온 차콜로 구운 와규는 와사비와 생강 피클을 곁들일 수 있게 나왔는데 고추냉이와 함께 먹으니 맛이 훌륭했다. 내가 좋아하는 웰던 정도로 구워진 와규는 겉은 딱딱하지만 안은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Steamed Rice (Ume, Tsubu arare): 하얀 밥 위에 일본식 우메보시가 얹여 나왔는데, 우메보시가 너무 짜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그냥 밥만 고기에다가 먹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우메보시를 보니 오래전 외할머니가 집에서 직접 만들었던 우메보시가 생각났다. 그때는 몰랐었는데 외할머니는 만능 요리사였구나.

 

모든 코스 요리는 두 사람앞으로 한 그릇으로만 서빙이 되어 각자의 앞접시에 덜어먹게끔 되어있었는데 메인이 나오기 전까지 너무 양이 적은 게 아닌가 싶어서 셰프(Chef)의 스페셜이라는 베이징 덕으로 만든 원통을 하나 더  추가했지만 결국엔 남기고야 말았다.

 

Drink

친구는 Lychee and Yuzu soda, 난  Amaretto Sour라는 상큼한 맛의 무알콜 칵테일을 시켰는데, 둘 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격

그날 팁까지 해서 $173. 정도를 지불했는데 원래 호주의 레스토랑에서는 팁은 의무가 아닌데도 홀 서빙이 빠르고 친절함에 대한 보답이었다. 코스요리는 한 사람당 $55, 음료는 각각 $14.50, 추가 요리는 셰프(Chef)의 스페셜이라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외엔 다양한 가격별 코스 요리가 있어서 다음에 재방문을 해도 새로울 거 같았다.

Rekodo

 

분위기

바랑가루 하우스의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 외부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내부의 인테리어는 확 눈에 띄는 포인트는 없었던 거 같다. 입구에 들어섰을 때 오른쪽에 레코드들이 있는 DJ 바가 보였다. 2층에 위치한 Rekodo의 바깥 전망을 기대했던 나는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창가에 앉았음에도 바구니 모양의 외부 구조물로 인해 바깥 경치가 반은 잘려 하늘과 높은 빌딩만 보였었다. 레스토랑 내부의 다른 위치는 세심하게 체크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발코니 테이블로 나가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먹고 이야기하느라 굳이 전망 좋은 위치를 찾아보려 하지 않았다. 아니면 2층 Rekodo의 테마는 음식과 음악에 집중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3층이나 1층은 확실한 위치일 것이다. 


Rekodo 전체 후기


쾌적한 공기와 좋은 날씨에 적당한 산책과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한 하루의 기억을 만들었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신기하기만 했던 바닷가의 비싼 요트들을 그동안 수없이 봐온 터라 그날 우주선 같은 요트를 보고도 놀라기보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 바랑가루 하우스를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젤라토 아이스크림 집을 찾았다. 피스타치오와 커피맛을 시켜 들고는 애들처럼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유치하지만 세월이 얼마 흐른 후 이 순간을 돌이켜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시드니는 맛집도 많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즐기기에도 최적화된 도시이다. 바랑가루 하우스(Barangaroo House)의 Rekodo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지만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 가보는 걸 추천해 본다. 장점이 많은 곳이다. 주변 환경이 훌륭하고 교통도 편리하다. 커피를 사서 아무 곳이나 앉으면 전망 좋은 야외 카페가 된다. 갑자기 페리를 타고 하버브리지를 지나 서큘러 키(Circular Quay)에 내려도 좋다. 그만큼 좋은 위치에 있는 바랑가루 하우스는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중후한 나이의 어른들도 함께 즐기기에 힙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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