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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호주일상54

바람이 많이 부는 시드니의 오늘 아침풍경 토요일 오전, 아주 오랜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잠시 시장을 보러 나갔더랬죠.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여파로 생활이 완전히 달라진 지 벌써 2달이 지나갑니다. 마스크, 일회용 장갑, 손 세정제, 살균 물수건 등을 챙기면서도 왠지 긴장이 되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블루투수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 리스트를 연결했습니다. 요즘 무척 좋아하는 저의 최고의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하는 이때가 저는 행복합니다. 왜 헨델의 음악이 지루하다고 제 기억에 남아있었을 까요? 헨델의 "Ombra mai fu (Largo)" 는 호주의 자연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소나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는 노래인데, 오늘같이 화창하게 햇살이 비추고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날엔 이 음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 2020. 5. 2.
호주 시드니에서 양초와 비누 만들기 Candle and Soap Making 오래전 양초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찾았던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주소: 3 Geelans Rd, Arcadia NSW 2159 Australia 시드니 CBD에서 북쪽으로 약 한시간 가량을 가면 Arcadia라는 자연경관이 아주 아름다운 지역에 제가 갔던 캔들 메이킹 하우스가 있습니다. 이곳은 캔들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여러 캔들 재료를 납품 판매하기도 합니다. 시드니에서는 꽤 규모가 있는 곳입니다. 아이를 낳고 너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다 어느날 나를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에 뭘 시작해볼까 하고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이에요. 아이를 아빠에게 하루 맡기고 뭔가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 생각에 결정을 하고 문의를 했지요. 차로 한 참을 달려 도착해 보.. 2020. 5. 1.
고양이 셔벗의 인생 첫 자화상 아침에 일어났더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Surprise~~! 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답글을 쓰는 일이 요즘 제 하루 일과 시작입니다. 그런데, 모든 분의 소중한 댓글 중에서 타타오(tatao)님이 제 고양이 셔벗의 그림을 그리셨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슝하고 달려갔습니다. (요래 요래 포스팅이 올라와 있더랍니다.)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제 짝꿍도 오랫동안 주지 못한 이벤트와 서프라이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주 놀라운 선물이었습니다. 마치 제 생일 같은 날입니다. 대학 첫 남자 친구가 용돈을 아껴서 100송이의 장미를 제게 안겨 주었을 때, 그때의 감동이 기억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취미나 재능은 없어요. 이렇게 재능이.. 2020. 4. 30.
우리 집에 온 고양이 셔벗 2016년 입양하던 날, 셔벗이 잠들 푹신한 매트를 고르고 있을 때 입양 소 직원이 그랬습니다. 고양이는 자기가 자고 싶은 곳을 찾아 옮겨 다니니 매트를 구입해도 항상 거기서 잠들지는 않을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자기 집 고양이는 멀쩡한 잠자리 놔두고 항상 자신의 침대에서 잔다고 합니다. 고양이 미용을 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직원이 저를 보고 활짝 미소를 짓더니, "고양이를 미용하는 곳이 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어." Oh No. 꼭 씻겨야 하는 상황이면 전신마취를 하고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일명 고양이 세수. 어쩔 수 없이 고양이 전용 물수건을 구입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 놓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붙잡고 물수건으로 꼼꼼히, 빡빡.. 2020. 4. 29.
코로나바이러스가 호주 시드니 일상에 끼친 영향 위의 사진은 이곳 시드니에 있는 Wesrmead 병원에서 보낸 사진으로, 지인이 보내 준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느낀 지인이 기관에 연락을 했고, 기관에서는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일단은 집에 있으면서 상황을 알려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며칠 뒤, 병원 측에서 연락이 왔고, 보내 중 여러 자료 중에 이 사진이 들어 있었다고 해요. 두려운 상황에서 검사가 빨리 진행되지 못해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그들의 배려심이 담긴 이 사진을 보고 위로가 되었다고 했어요. 다행히, 지인은 음성반응이 나와 아무 이상은 없었습니다. 지난 2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병원에서는 부족한 테스트 킷과 기타 물품들을 구하지 못해 비판의 여론이 일던 그때 이후, 호주는 'Stay at home' 이란 지.. 2020. 4. 28.
RSPCA 에서 입양한 우리 집 고양이 셔벗 Sherbet 이름: 셔벗 Sherbet 성별: female 나이: 5살 저희 집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딸아이의 오랜 소망이었던 고양이 입양을 2016년 12월에 했습니다. 거의 6년이란 시간 동안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 하는 딸아이의 소원이 이루어지던 날 사실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항상 개와 고양이, 때론 애완용 새까지 같이 생활해 보았던 저는 pet을 가까이하는 게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는 걸 알고 있기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귀여운 피조물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지만 그 마음이 충동적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원한다고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일단은 아이가 책임감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될때까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언제가 될지..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