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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예술부터 IT까지 호주 시드니의 MAAS Powerhouse Museum

by thegrace 2020. 5. 20.

시드니에 오시면 세계 관광도시답게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왔다 가셨고, 알고 계신 호주의 아이콘(icon)인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를 비롯해 캥거루 코알라도 보고, 달링 하버에서 식사도 하시고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아마도 한국 단체관광 코스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을 겁니다. 누가 고대 유물이 있지도 않는 박물관을 올까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시면 하루 반나절 정도 둘러 볼만한 곳이기고 하고, 여기 사시는 분들은 자녀들을 위한 좋은 방학 프로그램들을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MAAS는 Museum of Applied Arts & Science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이라고 불리죠.

 

이곳은 전시를 위주로만 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예술, 디자인, 과학, 기술등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총망라하는 교육을 지원 하는 기관입니다. 

 

 

 

주소: 

500 Harris Street, Ultimo

NSW 2007 Australia

 

 

시드니 타운홀(Town Hall)에서 넉넉히 걸어서 20분, 달링 하버에서는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아주 가깝습니다.

달링하버에서 맛있는거 드신 후 소화도 시킬 겸 슬슬 다녀오시기 좋습니다.

아! 차이나 타운 옆입니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현재 대대적으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시드니 서쪽 지역의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자 파마마타라는 곳에 MAAS 가 하나 더 새로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건축 디자인 공모전을 거쳐 디자이너 최종 선발을 마쳤다고 합니다. 몇년 후에 완공이 되고 나면 이곳이 완전히 파라마타로 이전을 할지 아니면 부분 운영을 할지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분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내에 있는 원래의 파워하우스 뮤지엄이 그대로 보존되기를 바래봅니다. 근처에 놀게 많거든요.

 

 

입장료

어른: $15

아이 16세 이하 무료

 

 

홈스쿨링 가족들은 대부분 이곳 1년짜리 회원권을 구입합니다. 온 가족이 이용하기에 가격도 저렴하지만, 내 집 드나들 듯 굉장히 자주 이용하거든요. 새로운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가보기도 하지만,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알찹니다. 

 

회원권 구입을 하면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잠시 문을 닫은 상태라 정확히 1년 회원권에 대한 가격이 웹사이트에는 안 나와 있지만, 그 회원권으로 시드니 천문대캐슬힐이라는 지역에 있는 파워하우스 뮤지엄을 방문할 때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회원들에겐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는데, 특히 아이들 방학 프로그램을 지원할 경우 10%정도 할인이 됩니다. 저희는 5년 전까지 기본 4인 가족 기준으로 약 $100 미만으로 구입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전시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아이들이 우주선 모형안에서 무중력 공간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게 설치가 되있는 구조물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우리는 서 있지만 내부가 빙글 돕니다. 별건 아니지만, 딸아이가 아주 어렸을 적, 한참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는 이것마저도 좋았답니다.

 

전시장 곳곳에 여러 과학 발명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조작도 해 볼 수 있게 해 놔서, 풀어놓고 뒤만 따라가면 됩니다. 알아서 깨우치더라고요.

 

 

여러 이동 수단에 관한 전시관 입니다. 오래된 자동차, 배, 자전거, 증기 기관차와 여러 부속품들도 전시되어 있지만 천장에 매달아 놓은 비행기들이 멋집니다. 한때는, 이것에 영감을 받은 아이가 방 천장에 비행기를 달아 달라고 졸랐었습니다. 가끔은 어린아이들을 데려가시면 위험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회를 본 후 어떤 영감을 받고 무리한 요구를 해 올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전시회도 하고 있는데, 터치 스크린을 통해 설명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파워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쾌적 한 공간 안에 아주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고 직접 손으로 조작도 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 아이가 어릴 적, 공룡의 역사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었는데, 큰 스크린에 공룡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멸종했는지에 대한 화면이 마치 현실처럼 상영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거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이는 (가짜이지만) 큰 알도 만져보고, 엄청난  크기의 티라노사우러스가 무서워서 겁도 먹고, 시대별 공룡들의 발전상을 열심히 보더니, 집에 와서 공룡 그림들을 수없이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책 보고 공부하지 않아도 공룡의 종류와 역사, 지구의 기후변화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따로 배우지 않았어도 공룡 이름들과 특징들을 순서대로 달달달 외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 박물관의 힘이었죠.

 

그밖에 패션전시회나 그때그때 화제가 되는 여러 방면의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에 과학, 기술 관련 전시회뿐만 아니라 그림, 디자인, 조형물, 건축 등의 예술 창작물도 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아이와 가끔 가곤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게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기관에서 주최했던, 외계 생물체 탐사와 존재 가능성 증거에 대한 거였습니다. 전 그 세미나를 들으며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외계인 존재 한답니다. 전파를 통해 시그널을 잡았답니다.

 

그 시그널이 의미하는 바를 쉽게 설명드리자면, 자연 생물체에서 감지되는 전파와 인위적인 물체에서 감지되는 전파는 다른데, 그 인위적인 전파가 감지가 되었다는 거죠. 비유를 하자면 저 머나먼 우주 어디선가 휴대폰이나 어떤 물건들에게서 감지될 수 있는 전파가 전해졌답니다. 그건 바로 문명이 존재한다는 거를 말합니다. 그래서 거기가 어디인지 찾았는데, 아무리 용을 써도 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더 확실한 증거들은 계속 모으고 있다고 하죠.

 

핵심은, 우리가 속해있는 태양계가 수없이 많이 있고, 그중 어딘가에 지구와 비슷한 환경조건을 가진 행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가끔 의심되는 UFO가 허구가 아니라는 증거죠.

 

이렇듯, 다양한 것들을 접해볼 수 있는 아주 착한 박물관이랍니다.

 

 


 

 

파워하우스의 큰장점 하나는 방학 프로그램입니다.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잘 마련되어 있는데, 주로 학기 중에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오픈을 합니다. 그리고, 학교 학생들을 위한 방학 프로그램들은 인기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마인드 크라프트 게임하기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제작 그리고 로봇 프로그래밍 등이었습니다. 시간은 오전 9시에 시작해 4시 정도에 끝났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놓아두기 좋은 곳이죠. 

 

제 아이는 이곳에서 5살 때 첫 코딩 프로그램을 한 후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Arduino 전자 프로그래밍 등도 접해 봤습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종류의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끝나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아마 좋은 프로그램들이 다시 가동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시드니에서 전해드리는 교육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2020/05/13 - [교육 Education] - IT 교육  ICT에서 AR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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