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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호주 라이프 Life/고양이 셔벗9

고양이 셔벗의 요즘 동향 우리 집 고양이 셔벗의 짧은 소식을 오랜만에 전합니다. 제가 너무 바빠진 일상 탓에 셔벗은 완전히 하숙하는 고양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바쁘다는 것을 본인도 아는지, 놀아달라고 하지도 않고 자다가 혼자 놀다가 때 되면 밥만 주라고 옵니다. 어릴 때 한국에서 키우던 개는 밥때가 되면 밥그릇이라도 입에 물고 따라다니거나 자신의 사료가 들어있는 컨테이너를 부수고라도 먹을 것을 챙겼는데, 셔벗은 자신의 밥이 바로 옆에 있어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그냥 필요 없는 물건처럼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해서 시간 날 때 안아주고 격하게 애정 표현을 해 주는데, 물론 셔벗은 기겁을 합니다. 저는 애정 표현은 확실히 하거든요. 작은 얼굴에 뽀뽀를 사정없이 하고 배를 마구마구 쓰다듬고 나면 한.. 2020. 8. 26.
고양이 셔벗의 치주질환과 발치 사건일지 올해 초에 고양이 셔벗이 발치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이빨이 하나 없는 상태입니다. 고양이는 임플란트가 불가능하답니다.(농담입니다.) 고양이에게 흔히 생기는 치주질환에 대한 정보와 함께, 그녀가 직접 쓴(엄마의 손을 빌려, 본인은 손가락이 없다보니) 발치 사건일지도 들여다보겠습니다. 고양이 치주(치과) 질환 치은염 Gingivitis과 치주염 Periodontitis 치주질환인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염(Periodontitis)은 모든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치아와 잇몸 질환(Dental Disease)입니다. 이러한 질환은 심한 통증과 불편함을 줍니다. 음식을 잘 먹을 수 없기도 하지만, 방치해 두면 뼈 깊숙이 까지 침투해 박테리아가 병에 걸린 조직을 통해 다른 기관까.. 2020. 6. 5.
속보 저에게 우주선이 생겼습니다 엘론 머스크 (Elon Musk)의 스페이스 X가 부럽지 않다. 호주 고양이 셔벗의 새집 장만 얼마 전 엄마가 티스토리에 포스팅한 호주 시드니의 MAAS, 파워하우스 뮤지엄에 관한 글을 보셨나요? 엄마가 그곳에서 열렸던 외계 생명체 탐사와 존재 가능성에 대한 증거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것도 아시죠? 그리고 외계인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것도요.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아래 링크를 드리겠습니다. ▶2020/05/20 - [교육 Education] - 예술부터 IT까지 MAAS Powerhouse Museum 그래서 제가 하나 장만했습니다. 나사(NASA) 최초 우주 냥이로 선발될 꿈을 이루기 위해 연습을 하려 합니다. 제 우주선을 타고. 나의 우주선 JPG feat. NASA는 아무 상관이 없.. 2020. 5. 25.
고양이 셔벗의 다이어리 The Beginning 내가 이 가족들과 한 식구가 되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실 *30초 땡 기억력을 가진 나는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생각나는 몇 가지를 기록해 볼까 한다.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에 대해 혹시 내 일기장을 보시는 분들께 먼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30초 땡 기억력이란?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30 초 안에 다 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의 기억력 회로다. 예를들어 설명을 드리자면, 엄마가 스낵을 미끼로 나를 잡아 뽀뽀를 사정없이 하신다. 난 싫어서 울어대고 엄마가 날 놓아주자마자 잽싸게 의자 밑으로 숨어 버린다. 그 후 30초도 안되어 스낵의 미끼에 난 또 잡히고 만다. 그게 나의 30초 땡 기억력이다. 난 이런 내가 싫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한다. 2016년 12월 .. 2020. 5. 21.
고양이 다이어트 셔벗의 살과의 전쟁 하... 한숨이 나온다. 의욕상실이다. 얼마 전부터 가족이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을 느낀다. 내가 아무리 애교를 부려도, 아무리 처절하게 울부짖여도 모른 척한다. 내 그릇에 밥이 없는데. 간식도 안 준다. 내 음식 저장고에 코로나바이러스 대비를 위해 왕창 사다 놓은 식량이 넘치는 데도 주지를 안는다. 내가 알아듣는 인간의 몇 안 되는 언어 중에 가장 듣기 싫은 게 몇 가지 있다. 이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자동으로 입력이 돼버렸다. 셔벗 노!, 안돼!, 뚱뚱해, 그만 먹어, 노 모어 스낵, 오~뱃살, 다이어트 해야 돼. 난 요즘 내 살과의 전쟁, 바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긴긴 싸움은 3년 전 이 집의 가족이 된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내게 이런 뽀샤시한 시절.. 2020. 5. 14.
고양이 셔벗의 하루 코로나(Covid-19) 사태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인간들에게 별다를 게 없는 하루, 과연 고양이 셔벗의 하루는 어떨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고양이 셔벗의 기록을 들여다 봅니다. 5.50am 꿈틀꿈틀, 최첨단 디지털시계보다 정확한 나의 배꼽시계가 아침을 깨운다. 난 주저 없이 일어나 앉아 세수를 한다. 눈도 닦고 앞 발가락도 닦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싶으면 난 내게 밥을 줄 인간을 모색한다. 6am 어느새부터인가 인간들이 제 시간이 돼도 일어나질 않는다. 내 아침밥 먹는 시간이 늦어진 지 벌써 두 달... 한참을 엄마 침대 끝에 앉아 그녀가 눈을 뜨기만을 뚫어지게 쳐다보지만, 잠이 깬 듯하면서도 눈을 뜨지 않는다. 그 옆의 아빠가 몸을 뒤척인다. 나의 온 신경은 아빠를 향하고, 그가 눈.. 2020. 5. 6.
고양이 셔벗의 인생 첫 자화상 아침에 일어났더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Surprise~~! 제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답글을 쓰는 일이 요즘 제 하루 일과 시작입니다. 그런데, 모든 분의 소중한 댓글 중에서 타타오(tatao)님이 제 고양이 셔벗의 그림을 그리셨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슝하고 달려갔습니다. (요래 요래 포스팅이 올라와 있더랍니다.)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제 짝꿍도 오랫동안 주지 못한 이벤트와 서프라이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주 놀라운 선물이었습니다. 마치 제 생일 같은 날입니다. 대학 첫 남자 친구가 용돈을 아껴서 100송이의 장미를 제게 안겨 주었을 때, 그때의 감동이 기억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취미나 재능은 없어요. 이렇게 재능이.. 2020. 4. 30.
우리 집에 온 고양이 셔벗 2016년 입양하던 날, 셔벗이 잠들 푹신한 매트를 고르고 있을 때 입양 소 직원이 그랬습니다. 고양이는 자기가 자고 싶은 곳을 찾아 옮겨 다니니 매트를 구입해도 항상 거기서 잠들지는 않을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자기 집 고양이는 멀쩡한 잠자리 놔두고 항상 자신의 침대에서 잔다고 합니다. 고양이 미용을 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직원이 저를 보고 활짝 미소를 짓더니, "고양이를 미용하는 곳이 있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어." Oh No. 꼭 씻겨야 하는 상황이면 전신마취를 하고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일명 고양이 세수. 어쩔 수 없이 고양이 전용 물수건을 구입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 놓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붙잡고 물수건으로 꼼꼼히, 빡빡.. 2020. 4. 29.
RSPCA 에서 입양한 우리 집 고양이 셔벗 Sherbet 이름: 셔벗 Sherbet 성별: female 나이: 5살 저희 집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딸아이의 오랜 소망이었던 고양이 입양을 2016년 12월에 했습니다. 거의 6년이란 시간 동안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 하는 딸아이의 소원이 이루어지던 날 사실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항상 개와 고양이, 때론 애완용 새까지 같이 생활해 보았던 저는 pet을 가까이하는 게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는 걸 알고 있기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귀여운 피조물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지만 그 마음이 충동적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원한다고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일단은 아이가 책임감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될때까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언제가 될지..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