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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티스토리의 This and That Australia by thegrace

by thegrace 2020. 6. 13.

4월 27일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이제 거의 한 달 반 가량이 흘렀습니다. 누적 방문자 수가 5400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거 같네요. 이제는 다음과 네이버에서 유입이 많아지고, 빙, 구글, 소셜 미디아를 통해서도 들어오십니다. 신기합니다.

 

이곳을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전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고양이 한 마리의 보호자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인생 짝꿍과 지지고 볶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안겨준 저의 큰 변화는 바로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호주의 방어 대책이었던 Stay at Home 규율에 따라 자주 다니던 네일숍, 뷰티숍, 헬스장(Gym), 카페, 쇼핑센터 등이 문을 닫아 버리고 친구와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이유 때문에 나름대로 바쁘게 살던 제 일상이 한순간에 정지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하지 못했던 제 이야기들을 한번 블로그에 풀어 보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생각에 사이버 세계를 여행을 하다 티스토리를 우연히 알게 되었죠.

 

시작하고 얼마동안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한글로 글을 쓰자니 단어 하나 선택하는데도 너무 어려웠고 부끄럽지 않은 포스팅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전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는 완전 무지입니다. 쉬운 기능 하나도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하지만 뭐든 시작하면 집요하게 하는 버릇이 있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거 같습니다. 원래 모르면 용감하다고 이쪽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게 없으니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글 에드센스 승인이 지연이 되고 있더라도, 아직도 너무 서툴고 부족함이 많지만 제가 매일 글을 올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제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들과 어디선가 제 글을 서치를 통해  찾아들어오시는 분들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기록 속에는 제 삶과 추억이 함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저와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분들을 보면 나이도 천차만별, 그리고 직업도 다양합니다. 단편적인 글만으로는 본 적도 없고 이야기해 본 적도 없는 분들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만일 글만 보면 그 사람이 대충 보인 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건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간의 짐작과 제 상상력을 불어넣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든 구독자 분들의 블로그를 일일이 방문해 댓글은 달고 있지 않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그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이유는 절대로 제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한 '작업'만은 아닙니다. 솔직히 고객관리도 중요하지만요. 주요 이유는, 다양한 글들과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 그리고 생각들을 통해 배우는 점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꼰대'가 되는 것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진행이 되는 거 같습니다. 인생의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 할 말도 많아지고 충고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거리는 병은 뇌가 젊었을 때처럼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기능이 쇠퇴하기 때문일 겁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합니다. 보톡스를 아무리 맞고 성형수술로 주름을 펴서 20년을 젊어 보이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쇠퇴해져 가는 뇌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제 자신의 ego를 무너트리며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올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처럼, 바라보면 미소가 나오는 예쁜 할머니가 먼 훗날엔 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thegrace의 블로그는 이렇습니다.


호주 라이프 Life는 호주 일상과 호주 소식 Issue로 분리됩니다.

 

호주 일상은 제가 쓰고 싶은 일상에 대해 올리고 있는데, 제 사생활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글이나, 고양이 셔벗의 웃기는 이야기, 직접 사용해본 물건 중에 권하고 싶은 것을 가끔 올리고 있습니다. 제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 블로그의 중심은 아닙니다만 함께 공유해보고 싶은 것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독립을 시킨 호주 소식은 이곳에 관한 여러 방면의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될수록 좋은 뉴스를 선택해 공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적도를 넘어 계절도 완전 반대인 호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바쁜 세상에 관심 갖기가 쉽진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일도 있답니다' 하고 코너를 마련해봤습니다. 세월이 지나서 보면 저에게도 좋은 기록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곳의 이야기들을 담아가 보겠습니다.

 

교육 Education 은 제 블로그의 핵심주제이며 교육 정보와 영문 서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육 정보는 제가 직접 경험했던 홈스쿨링을 시작으로 호주의 학교교육과 함께 여러 교육에 관련된 정보를 올리고 있습니다. 통상 많은 블로거들이 올리는 교육 정보와 조금은 비슷한 면도 있겠지만, 읽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 독특한 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아이 교육은 기존의 생각과 제도를 과감히 뒤집어 도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어렵다고 생각했던 방법, 잘 알려지지 않는 것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기본적인(Fundamental) 것에 충실했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들이 사실 정답이었다는 걸 제가 직접 경험해 보고 확신했습니다. 

 

유명한 과외 선생님, 학원, 학습지나 교육자료... 이런 것들이 아닌 부모와 자녀 간의 교감, 이해, 존중, 관심... 이러한 기본이 바로 황금열쇠라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한 이야기들과 함께 다각도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제가 확신했던 그 길이 퍼즐을 맞춘 것처럼 잘 맞아떨어졌고 마치 제가 계획하고 의도한 것처럼 보일 만큼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물론, 아직 몇 년이 더 남아 있지만, 아이의 학습은 제 손을 떠난 지 오래입니다. 홈스쿨링이 끝나면서부터 서서히 진행되었고, 작년에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저는 온전히 제 삶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교감을 나누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공부나 시험은 철저히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제게서 빨리 독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 교육의 길목에 들어섰을 때 올바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글을 읽어 보시는 분들 중에는 미혼인 분들도 있고 이미 아이를 다 키우신 분들 또는 아직 어린 자녀를 기르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받아들여지는 시각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 글을 보시고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 드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영문 서적은 처음 이 코너를 만들고 싶다는 저의 생각에 아이가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권하는 책보다는 교육에 관한 콘텐츠를 올리는 입장에서 될수록 아이의 시각도 함께 다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십대가 소개하는 영문서적'이라는 부주제로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6권의 책을 올리며 얻은 이득은 십 대의 문턱에 들어선 아이의 성장하고 있는 생각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갖였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제게는 소중한 기록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제가 글을 써주는 대가로 $10씩 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마 세 번째 책부터였을 겁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과 틈틈이 $10씩을 모으면 적어도 두 달 안에는 $1000을 모을 수 있을 거 같더군요. 그럼 나머지는 저희가 보태주기로 했습니다만, 며칠 전 그냥 사주었습니다. 실은 저희가 못 기다리겠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10씩 통장으로 넣어 주고 있습니다. 대학 갈 때 차 정도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티스토리 이용방법

 

마지막 티스토리 이용방법은 제가 블로그를 하며 몰랐던 기본적인 것들을 깨달을 때마다 올리고 싶어서 만든 코너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 성장 일기 같은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번에 올렸던 글 이후로는 한참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구글 에드센스 승인이 되면 그곳에 스위치가 켜질 거 같습니다만 보장은 못합니다. 


가끔 정보를 검색하다 한국의 어떤 블로그들을 접하다 보면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나 주관적인 경험과 시각을 마치 다수가 그러는 것처럼 글을 쓰고 또는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들을 접할 때입니다. 가끔은 누가 제 블로그를 보고 같은 느낌을 받을까 염려가 될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또 읽으며 잘못된것이 있는지 점검을 수 없이 합니다.

 

제 블로그를 보고 가끔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부족함이 많지만 응원도 해 주시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정성을 담는 이유는 제 자신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봤을 때 제 정보와 기록에 대해 적어도 지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갈길도 멀지만, 그동안 여러분들의 블로그들을 통해 많이 배워가며 여기까지 왔던 그 패기로, 하는 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종종 저를 도와 주시는 분들, 이름을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제 마음속에는 밥 한 끼 사주고 싶다는 강한 애정이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튤립 꽃의 사진과 Kisses and Hugs를 드립니다.

 

Thank you so much. xox...

by the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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