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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영문서적 The Handmaid's Tale 시녀 이야기

by thegrace 2020. 6. 3.

The Handmaid's Tale by Margaret Atwood

소개해 드릴 책은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디스토피아(Feminist Dystopia)라고 할 수 있는 The Handmaid's Tale입니다.

 

한국어로 '시녀 이야기'라고 번역되어 책이 나왔고 2017년도에는 드라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책에서 말하는 Handmaid라는 것은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직종을 칭하는 말로, 일종의 남성을 상대하는 직업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오직 엘리트 남성의 아이를 갖기 위한 목적으로 고용된 여자입니다. 그녀가 소속된 사령관 프레드(Fred)의 이름 앞에 Of를 붙여 원래의 이름이 아닌 오프레드(Offred)로 불립니다. 

 

그녀가 불리는 이름만으로도 이 책이 무엇을 시사하고자 하는지 아마 예상을 하실 겁니다.

 

마가렛 앳우드(Margaet Atwood)는 잘 알려진 캐나다 출신의 시인, 소설가, 문학 비평가, 수필가, 발명가, 그리고 교사입니다. 캐나다를 배경으로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책을 주로 출간해 왔습니다.

 

아이의 학교 도서관에서는 Junior(Year 7~10)라고 할지라고, 책을 선택하는 폭에 대해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학생 스스로가 거부감이 없다면 성인도서도 권장하고 그들이 관심 있어하는 책 목록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계속 추천도 해 줍니다. 몇 년 전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뒤로 좋아하게 되어 작년에 출간된 The Testaments라는 책도 발간 당일에 사서 보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마가렛 앳우드 작가의 팬인 영어 선생님께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아이에게 주려했지만, 이미 읽었다는 아이에게 되려 책에 대한 감상을 물어보고 자신도 빨리 읽어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The Testaments는 The Handmaid's Tale (시녀이야기)이 1985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거의 30여 년 만에 나온 후속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이곳의 Primary School year 5~6(초등학교 5~6학년)부터는 영어 수업에서 Dystopia 소설을 선정해 수업을 합니다. 가상의 세계이지만 현실을 반영하고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끄집어내는 메시지를 주는 소설들을 읽도록 권장합니다. Secondary School(고등학생)이 되면, Dystopia 소설 중에서도 더욱 깊이 있는 책을 선정해 수업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이 학교 수업으로 선정이 된 거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디스토피아 소설을 즐겨 있는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책입니다.

 

출처: Penguin Books Australia


This is a chilling dystopian classic that must not be missed. We follow the story of Offred, who has been given one simple job. To provide children to the infertile women of the elite classes. She lives in Gilead, a place that has taken her identity away from her. White wings cover her face as she walks on the streets, her head down.

 

▶White wings: 화이트 윙은, 아이를 낳아주는 일을 하는 여성들이 쓰는 챙이 큰 하얀 모자를 의미합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Offred had not been a so-called 'handmaid' forever, however. Before Gilead, she had a husband and a daughter, these memories keeping her alive as she attempts to stay sane in this society which has taken her humanity away from her. Offred fights her way through life, trying time and time again to bear a child. Will she succeed and become the star in the eyes of her fellow handmaids and the elite family she works for? Or will her rebellious mind full of secrets not to be shared take over, and will Offred break the cycle?

 

This bleak yet chillingly accurate view on our society will keep you up at night thinking. The republic of Gilead is not a fictional concept that will never occur. The concept of the opression of women and the expectations society has for them are scarily real. In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women are living like Offred, their lives defined by misogyny and stereotypes. This book will open your eyes to the political turmoil surround gender, and make you question how you act in everyday life. Will you continue to live in a society where there is a cloud over a woman's head, stopping them from being treated like their male counterparts? Or will you be willing to break the cycle?

 

▶cloud over a woman's head: 우리 사회에서의 '여성에 대한 억압'을 의미합니다.

No matter what you believe after reading this book, one thing is for certain. The biggest social revolutions start with a silent shout.


이 책은 진정한 디스토피아 고전입니다. 엘리트 불임여성에게 아이를 낳아주는 일을 하는 오프레드의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길리어드(Gilead)는 그녀의 정체성을 빼앗아 갑니다. 거리를 걸을 때 하얀 날개(챙이 큰 하얀 모자)가 고개 숙인 얼굴을 가립니다.

 

오프레드는 원래 '핸드메이드(아이를 낳아주는 여자를 가리키는 말)'가 아니었습니다. 길리어드에 살기 전에 남편과 딸이 있었는데, 그 기억들은 이러한 세계에서 인간적인 면을 잃고 사는 그녀를 그나마 제정신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오프레드는 아이를 갖기 위해 수없이 노력합니다. 그녀가 엘리트 집안에서 성공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혹은 그 모든 비밀들을 뒤집어 저항할까요?

 

우리 사회에 대한 냉정하고 정확한 견해는 늦은 밤에도 당신을 쉽게 잠들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길리어드 공화국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입니다. 실제로 여성에 대한 억압과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바는 실로 엄청납니다. 실제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여성들이 오프레드처럼 살고 있으며, 그들의 삶은 여성 혐오와 고정관념 속에서 제한됩니다. 이 책은 정치적인 혼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깨우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여성을 억압하는 이 제도 속에서 남성의 상대로 취급당하는 삶을 계속 살아가렵니까? 아니면 방향을 전환(중단)하시겠습니까?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이 무엇을 믿든지 간에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사회혁명은 고용한 외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길리어드(Gilead)는 우리의 사회를 반영합니다. 금욕적인 정권인 길리어드에서 벌어지는 일탈적인 이야기들은 현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억압당하고 세뇌되어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오프레드의 남자인 사령관 프레드는 자신들이 세운 규칙을 어기며 오프레드를 통해 일탈을 일삼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리고 오프레드는 그의 권력 안에서 희생되는 여성입니다. 

 

아이가 말한 거와 같이 오늘날에도 이렇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또한 쉽게 여성을 혐오의 대상과 쾌락의 희생양으로 취급해 버리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이가 여성의 인권에 대한 부분에 한참 빠져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에 관련한 책들을 읽고 역사수업 에세이나 스피치 시험의 원고도 여성의 인권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그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지지해주고 협조를 해 주었던 점이 고마웠습니다.

 

딸을 가진 엄마로서 아이가 일찍 여성의 인권과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조명해본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오랜세월 굳어져버린 제도 속에서 대부분의 우리 여성들은 존속되어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듯 여성들 스스로도 현실을 제대로 즉시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잘못된 사회 제도에 굴복하지 않도록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이런 제도 안에서 침묵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최근에 엄청난 사건이 있었죠? 마가렛 앳우드의 소설에서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십 대가 추천하는 영문서적

2020/05/27 - [교육 Education] - Mortal Engines 모털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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