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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State Library of NSW 도서관에서 역사와 예술체험

by thegrace 2020. 5. 29.
호주 시드니에서 홈스쿨링

호주 시드니에서 결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 아시죠? 그곳에서 부터 약 10분 정도 걸으면 NSW 주립 도서관(State Library)이 있습니다.

 

홈스쿨링을 하던 당시 이곳에서 진행했던 미술 수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서관 구경도 할 만 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있답니다.

 

혹시 한국에서 호주 시드니로 관광을 오시게 되면, 자유시간에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뉴욕의 퍼블릭 라이브러리(New York Public Library)만 한 규모는 아니지만 아주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출처: Sydney Living Museum

State Library of NSW

뉴사우스 웨일즈 주립 도서관

 

주소

State Library of NewSouth Walses

Corner of Macquarie Street and Shakespeare Place

Sydney NSW 2000

Australia

 

 

 

Google map

 

 


NSW 주립 도서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


NSW 주립 도서관은 1820년대, 영국의 새로운 식민지가 된 호주로 이주해온 새 시민들을 대상으로, 책을 대여하고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도서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서관중 하나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이곳에서 열렸던 사진전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름다운 샌드스톤(Sand Stone)으로 지어진 그리스 식 건축양식의 기둥이 길게 박힌 입구의 계단을 오르며 감탄을 했던 기억은 납니다. 익숙해진 지금은, 그때처럼 크고 웅장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갈 때마다 참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식으로 확장된 건물과 오래된 건축물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의 역사도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책을 대여해주는 일반적인 서비스부터, 초반기 호주의 정착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여러 자료들이 보관된 전시실도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요, 세계 사진 전시회와 미술작품 전시회도 있고 여러 유명 작가들을 초대해 독자와의 만남도 주선해 주며,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뜨개질하시는 할머니들의 모임이나 그냥 차 한잔 조용히 마시고 싶으신 분들도 두루두루 오십니다.

 

특히, 유명 동화책 작가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읽어 주는 스토리 타임도 있고, 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들도 자주 운영합니다.

 

 

 

 

도서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내부입니다. 실제로는 더 크고 웅장합니다. 언제나 공부하거나 책을 보는 시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뿐만 아니라 신식 건물에도 층마다 책이 종류별로 구분되어 있고 휴식공간이 쾌적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홈스쿨링을 하던 당시에 저희 그룹의 한 부모님의 신청으로 다 함께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날 도서관의 배려로 모든 곳을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가보지 않을 전시실에서 여러 역사적인 유물 자료도 보고, 도서관의 역사뿐 아니라 각 층마다 구비된 책들의 종류들과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관한 정보들도 듬뿍 안겨 주었습니다.

 


Artist Colony


저희 그룹이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그 당시 열렸던 Artist Colony, 호주의 여러 역사적 기록들과 토종 동식물(Australia Native Animals and Plants)들에 관한 전시회와 함께 기획된 미술체험 수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자료가 영국에 있었는데, 전시를 위해 이곳으로 잠시 가져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창기에 호주로 건너왔던 영국의 역사가, 기자, 예술가나 일반인들이 남겨놓은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그 시절 그들이 목격한 호주의 토종 동식물에 대해 꼼꼼히 기록해 놓은 자료집들은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사진으로 찍어놓은거 처럼 모든 디테일이 아주 잘 나와있어 매우 놀라웠습니다. 기록자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렇게 좋은 자료들을 볼 수 없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시대에 신세계로 알려진 호주를 보던 그들의 시각과 관점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처: State Library of NSW
춣처: State Library of NSW

 

 


수업 현장


전시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참을 둘러본 아이들은 아래층에 마련된 교육실로 이동했습니다. 도서관 안에 마련된 교육실은 아름다운 색채가 들어간 유리문으로 된 공간이었고 최신 설비를 잘 갖추고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날 지도를 맡아주신 선생님이 새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스케치 법을 설명해주고, 기기 사용법도 알려 주었습니다.

종이를 밝은 빛이 나오는 스크린 위에 올리면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표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 기법은, 오래전 기록자들이 그림을 그릴 때, 자세한 묘사를 위해 불을 아래로 비추어 그림을 그리던 것에서 창안하여 만든 거라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역사학자들이 오랜 기록들을 검토할 때, 정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모든 책상에 박제가 된 호주의 자연동물들이 스케치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못 보는 동물들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굉장히 흥미로워했습니다.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색감 그대로 보고 표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곳은 NSW 주립 박물관의 신관에 있는 체험 교육실입니다. 수업하는 장소 위에 유리천장이 있어 그날 맑은 하늘이 보이고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왔습니다. 천장과 벽에 모든 호주의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게 설치되고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수업이 진행되기 전에, 아이들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충분한 시간동안 전시회를 봤었습니다. 영감을 받았는지, 모든 아이들이 수업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더군요. 각자 자신들만의 새를 그리느라 아주 바빠 보였습니다. 제 딸아이는 그날 그린 새 그림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창피하다고 해서 숨겨놨습니다. 나중에 손주가 태어나면 액자에 넣어서 주렵니다. 엄마가 그린 거라고. 

 

 

 

 

 


▶교육 프로그램

2020/05/20 - [교육 Education] - 예술부터 IT까지 MAAS Powerhous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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