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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in Australia

영문서적 Lord of the Flies 파리 대왕

by thegrace 2020. 7. 10.

Lord of the Flies by William Golding

1954년에 초판 되었던 Lord of the Flies(파리 대왕)은 대표적인 디스토피안(Dystopian) 소설들 중 하나로 198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작가 윌리엄 골딩의 작품입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이면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둔 소설이기도 합니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작가의 경험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12세나 그 이하의 어린아이들이란 점이 특이합니다. 파리 대왕을 읽어 보시게 되면 아시겠지만 그들이 무인도에서 벌이는 일들은 인간 본연의 잔인함과 야만적인 모습들입니다. 

 

제 글 목록 중에, 유태인의 미쯔바 풍습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호주에서 틴에이져(teenager)로 불리는 13살은, 서양문화에서는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하여 생일을 기점으로 해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유태인의 문화교육 미쯔바으로의 초대
2020/05/18 - [교육 Education/교육 정보] - 유태인의 문화교육 미쯔바 Mitzvah으로의 초대
 

유태인의 문화교육 미쯔바 Mitzvah으로의 초대

딸아이가 유태인의 성인식인 미쯔바(Mitzvah) 파티에 초대되어 다녀왔던 에피소드를 통해, 세계문화탐방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국적 문화를 이루고 있는 호주에 살고 있다 보니 전 세계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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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작가가 12살, 즉 서양문화 속에서는 아직 어린아이로 간주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어른들 사이에서 벌어질 법한 잔인하고  현실적인 일들에 대해 묘사를 한 것이 일부 독자들의 강한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딸아이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왜 하필 12살인지, 굳이 아이들 집단을 글의 소재로 삼아 어른들도 행하기 힘든 잔혹하고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어야만 했을까라는 의문을 갖였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이 책을 처음 접한것은 8살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홈스쿨링을 하던 당시에 책에 푹 빠져 살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날 제게 이 책을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은 스스로 찾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습니다.

 

재미있는 제목과 2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라 저는 당연히 아이들이 읽는 도서인 줄 알았더니, 대략 13세 이상, 즉 이곳 고등학교 7학년 이상 권장 도서였고 일부 학교에서는 10학년 정도가 배우는 노블 스터디(Novel study)를 위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파리 대왕은 함축적, 상징적, 추상적인 의미가 담긴 소설이기 때문에 인생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아이가 읽기에는 다소 지루하고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충분한 이유를 들은 후에는 구입을 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단숨에 이 책을 읽은 후 최고의 책으로 꼽았습니다. 작가의 훌륭한 표현법도 맘에 들지만, 겉으로는 멀쩡한 인격체인 인간이 그 탈을 벗으면 동물과 다름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죄 없는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제대로' 보여 주었다는 것이 아이의 평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인간의 잔혹함을 어린아이들이 행함에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그 끔찍함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상한 작가의 생각이 아주 '쿨(멋지다. Cool)'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이번에 소개하겠다고 들고 와서는 제게 하는 말이, 지금까지 여러 번 읽어 봤지만, 읽을수록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여전히 자신을 매료시키는 대단한 책이라고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이나 그 밖의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은 길게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엄마의 영문서적 추천은 책 리뷰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한 통상적인 해설을 들려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원래 교육자였던 윌리엄 골딩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글을 썼습니다. 그가 전쟁에서 경험했던 잔혹한 현실은 파리 대왕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1963년에 피터 브룩(Peter Brook) 감독에 의해 처음 영화화된 후, 1990년에 또 한 번 영화가 나왔습니다. 1988년 도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윌리엄 골딩은 작위도 부여받았습니다. 1993년 그의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기까지 약 12권이 넘는 소설을 남겼습니다. 


 

What happens when a plane with a bunch of schoolboys crashes on a deserted island and there are no adults? William Golding answers this question in his haunting yet beautifully written book, Lord of the Flies.

 

The story begins with a group of British schoolboys stranded on an island, after the plane that was taking them to safety away from the war crash-landed. They enjoy the feeling as adults, and start off with a crudely organised system. They vote in a leader, Ralph, who then appoints a co-leader and a hunting party goes out to find food. All they can think about at first is rescue, and they keep a signal flare lit. But when the boys assigned to take care of the flame become more concerned with games rather than the fire, the flare goes out and everything starts going downhill from there. Will the boys be rescued in time? Or will their lack of maturity cost them their lives?

 

This chilling story explores our human nature. By placing children out of the conforms of society, William Golding takes advantage of their naivety to show the true side of our behaviour. He demonstrates that we all have our own savage urges that we repress, enabling us to live together. However, when the expected rules and behaviours we have to follow are gone, we break out our inner feelings and actions. Golding expertly weaves together a tale about our civilisation that will haunt you forever.


많은 남학생들이 탄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했는데 그곳엔 성인이 없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윌리엄 골딩은 마음 깊이 새겨질 만큼 아름답게 쓰인 책인 파리 대왕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합니다.

 

한 그룹의 남학생들을 비행기로 전쟁 현장에서 안전하게 대피시킨 후, 무인도에 좌초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들은 성인으로서의 기분을 즐기고, 체계적으로 조직된 시스템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들은 랄프를 투표를 통해 리더로 선출한 뒤 협력자 또한 지목하고, 사냥꾼(헌팅 팀, hunting party)은 음식을 찾으러 갑니다. 그들이 처음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구조이고 그래서 구조 시그널이 될 수 있는 플레어를 킵 합니다. 그러나, 불꽃을 담당하던 소년들은 자신들의 의무보다는 게임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플레어가 사라지며 모든 것이 거기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소년들은 구출이 될까요? 아니면 그들의 미성숙함으로 인해 생명의 값을 치르게 될까요?

 

이 냉담한 이야기는 우리 인간의 본성을 탐구합니다. 윌리엄 골딩은 아이들을 안정된 사회의 규정에서 벗어나게 한 뒤, 그들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우리의 진정한 면을 보여줍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야만적인 충동은 단지 억누르고 있을 뿐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따라야 할 규칙과 태도가 사라지면 우리는 내면의 감정과 행동을 부서트립니다. 골딩은 당신을 영원히 고뇌하게 만들 우리 문명에 관한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짜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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